입시고민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까? 무엇보다도 먼저 고민해야하는 것이 바로 '현재 나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입시는 경쟁이고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현위치를 파악한 후, 입시효율성을 고려해야한다. 대학과 전공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고졸에서 대학교 1학년으로 진학하는 신입학!과 대학에서 대학교 3학년으로 진학하는 편입학! 두 가지가 있다. 지난 시간에 신입학의 모집정원과 재수성공률을 다루었다면 이번에는 편입학의 입시서열 파괴와 그 이유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보자.

김영편입 모캠퍼스의 2021학년도 편입학 합격생 중 일부데이터를 가지고 전적대와 합격대학의 백분위를 비교분석하였다. 수능으로 인서울 대학을 가려면 국, 수, 영, 탐1, 탐2, 한국사까지 6과목을 준비한다. 이 중 영어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백분위 환산이 불가하지만, 인서울 대학은 통상 1등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아래와 같이 국, 수, 탐(2과목 평균) 백분위 합 300만점(각 과목별 백분위 100점의 합)을 기준으로 분석하였고,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는 제외(합격대학 기준으로 영어는 1등급 수준)하였다. 

예를 들어, 부산 동○대 메카트로닉에서 건국대 시스템생명으로 편입합격한 학생을 살펴보자
전적대인 부산 동○대 메카트로닉은 수능기준으로 3과목 백분위 합이 135(평균백분위 45, 상위 55%)이고, 건국대 시스템생명은 백분위 합이 277로 백분위 차이가 142가 된다. 만약 재수(N수)를 통해 합격했다고 가정한다면 국, 수, 탐(2) 과목별로 백분위를 47.3씩 올려야 합격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전적대와 합격대학의 백분위를 비교(우측열 붉은색)해보면 재수(N수)로는 쉽지않은 입시서열 파괴가 편입학에서는 상시적으로 일어남을 알 수 있다. 즉, 4~5등급 이하의 학생들이 편입학을 통해 1~2등급의 대학으로 진학하는 사례가 많다는 뜻이 된다.
그렇다면, 수능비중이 낮거나 반영하지 않는 전문대학이나 학점은행제 출신의 편입합격비율은 어떨까? 다음 자료를 살펴보자.

2021학년도 김영편입 편입합격 7,082건의 합격결과 중에 중위권 대학 이상의 합격건수는 4,434건 이었다. 이중에서 전적대가 지방4년제인 경우 1,317건(29.7%), 전문대 640건(14.4%), 학점은행제 537건(12.1%)로 전문대와 학점은행제출신이 1,177건(26.5%)을 나타내었다. 이로써, 서울 중위권 대학 편입합격자 4명 중 1명이 전문대와 학점은행제 출신임을 알 수 있다.

편입학에서 입시서열 파괴가 많은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특징으로는 4가지를 들 수 있다.

첫 째, 경쟁자들을 들 수 있다. 보통 3등급이내의 학생들은 실력차가 크지않아서 편입보다는 재수(N수)나 반수를 선택한다. 따라서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인서울에 진입하지 못한 4등급 이하 학생들이 경쟁상대이다. 즉, 1~3등급을 제외한 경쟁자들이다.
둘 째, 적은 과목에 따른 선택과 집중이다. 신입학에서 인서울권 대학은 수능 6~7과목 성적을 요구하는 반면에 편입학에서는 영어 또는 영어+수학을 요구(인서울 대학의 약 80%)하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용이하다.
셋 째, 시험횟수이다. 수능은 일 년간 준비해서 단 한 번의 시험으로 대학지원을 하기 때문에 시험실패에 대한 부담이 크다. 반면에 편입은 대학별로 시험을 보기 때문에 실수를 하더라도 다른 대학시험을 통해 리스크를 감소시킬 수 있다.
넷 째, 지원횟수이다. 신입학은 수능 성적에 맞춰 3회를 지원할 수 있지만(정시 기준) 편입학의 경우는 지원횟수의 제한이 없다. 따라서, 추가합격의 가능성 역시 편입이 높다. 서울지역 신입학 정시 경쟁률이 5~6 : 1 정도를 보이는 반면 편입학은 경쟁률은 높지만 지원횟수 제한이 없기 때문에 학생들은 약 7~10회를 지원한다. 이 경우 실질경쟁률은 2 : 1 이하가 된다.

 < 저작권자 ⓒ 김영편입 진로진학연구소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