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대학/학과를 진학하기 위해 신입학(반수 또는 N수)과 편입학을 고민하는 학생이 많다. 더구나 편입학 효율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변화로 인하여 그 고민의 깊이는 더해간다. 단순히 모집정원을 놓고 보면 신입학의 모집정원이 편입학 모집정원보다 훨씬 많지만, 각 전형별, 수준별 디테일을 살펴보면 사뭇 다르다. 수능으로 준비하는 N수(재수)생의 경쟁자들은 상위권 고교 재학생과 졸업생(마찬가지의 N수생)이기 때문에 조금 더 디테일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번 장에서는 신입학과 편입학의 모집정원을 객관적으로 비교분석하여 인서울권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입시효율성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편입학과 신입학을 고민하는 학생들의 첫 번째 궁금증은 모집인원이다. 편입학과 신입학의 모집인원 단순 비교에서는 당연히 신입학 모집인원이 월등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N수(재수)생을 고려한 실질 모집인원도 같은 결과를 보일까?

["재수는 필수" 강남 고교생 절반만 진학…인서울대학 1/3 재수생_(2021.01.14)]은 중앙일보에 실린 기사의 제목이다.
상위권으로 갈수록 당연히 신입생 중 N수(재수)생 비율은 높아진다. 더 좋은 대학과 학과에 진학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20년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신입생 중 N수(재수)생의 비율은 34%를 차지하여 최근 10년새 가장 높았다. 위와 같이 신입학에서 재수생을 고려했을 때, 과연 모집인원은 多多益善일까? N수(재수)를 준비할 경우의 실제 모집인원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자!

"4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통상 N수(재수)를 정시로 준비한다."
선호/비선호대학 전체를 포함하여 2022학년도 서울지역 대학 모집정원은 70,716명이다. 이 중에 정시 선발(비율 35.9%)은 25,387명이고 서울 소재 대학 신입생 중 N수생 비율 34%를 적용하면 8,632명이다. 논술도 재수비율이 높은 전형이지만 4등급 이하의 학생들의 경우 수능최저 등의 이슈로 쉽지않다. 반면에 2021학년도 서울지역 편입학 인원은 5,455명(일반편입 4,059명)이다.

신입학 8,632명 vs 편입학 5,455명
실제 N수(재수)로 서울권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과 서울 지역 편입학 인원을 비교했을 때 생각보다는 큰 차이가 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이는 단순 가정 수치이기 때문에 편입학 인원과 단순 비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따라서 재수성공률 통해 N수(재수) 가능성을 살펴보자.

'어느 정도 성적이면 재수를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재수를 하면 그 성공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이는 주관적이므로 답변이 쉽지 않다. 이를 살펴보기 위해 대형 입시회사(이하 J사)가 9,536명을 대상으로 재수이전 성적과 대학진학을 비교하여 통계자료를 만들었다. 결론적으로 재수 시 평균성적 상승률은 0.75등급에 불과하였다.

J사는 ①성공(재수 전 지원대학보다 백분위 성적이 상승하고, 합격대학이 기존대학보다 상위대학 합격), ②유보(전년과 비슷한 수준 및 대학합격), ③실패(전년보다 성적하락하였거나, 합격대학이 낮아진 경우)로 정의를 내렸다.

백분위기준으로 성공비율이 가장 높은 구간은 80~90구간(54.2%)이었고, 다음이 70~80구간(51.2%)였다. 등급으로 살펴보면 수능 2등급 중반에서 3등급 중반 구간의 학생들이다. 이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수능준비가 잘되어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점수 상승폭이 크다. 상위권(백분위 90이상)은 경쟁이 아주 치열하기 때문에 1~2문제로 성공과 실패가 나뉘어 진다. 따라서 유보 및 실패 비율이 높다. 백분위 70미만 역시 유보 및 실패비율이 높았는데, 이는 수능 기본기의 부재와 준비 소홀, 그리고 기존 상위권과의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물론 백분위 70미만의 학생들도 재수 성공비율이 40%대 이상을 보이고 있지만, 성적상승이 반드시 인서울권이라고 볼 수 없다. 그 이유는 5~6등급의 학생들이 재수를 해서 4등급이 되더라도 인서울권으로 진입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집인원과 N수(재수) 성공률을 종합해보았을 때, 이미 수능 준비가 잘 되어 있는 1~2등급의 학생들, 최소 수능 3등급 중반 이상의 학생들에게서 신입학 입시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다. 3등급 중반 이하의 학생들은 N수(재수)성공률에서 입시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본인에게 유리한 루트를 발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 대안으로 상위권(1~3등급) 경쟁자가 없는 편입학을 선택하는 것이 입시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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