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방대 문화콘텐츠 학과생이었습니다. 고등학교 3년동안 미디어와 문화콘텐츠학과를 희망했고 6개 대학 모두 문화콘텐츠학과만 지원했습니다. 고등학생때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기에 가장 하향이었던 대학 한 곳에만 합격했습니다. 그럼에도 학과 수석과 다양한 대외활동들도 하며 2학년까지 늘 성적장학금을 받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학과에서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것들과 제가 원하는 방향이 달랐고, 마케팅에 대해 더 자세히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복수전공으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도 수강했지만 해당 학과 역시 수업체계와 인프라 부족을 경험했습니다. 또한 제 야망과 학교의 격차가 커 보였고, 야망을 이루기에 전적 대학교가 도움될 것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초, 중, 고 모두 지역에서 가장 학구열 높은 동네에서 좋은 학교를 다니다가 누군가 제 대학을 물어보면 처음으로 소속감에 수치심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학벌에 대한 욕심과 학과와의 적성 불일치로 고민하던 중 편입을 알게 되고 영어 한 과목만 공부하면 되는 것에서 장점을 느껴 2학년 초 편입할 것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편입 시작 시점의 나의 베이스
수능영어 2등급 토익 850점 해외유학 경험 없는 토종 한국인이었습니다. 영어 노베이스는 아니지만 영단어 외우기를 귀찮아 하는 학생이었기에 당연히 독해 실력도 좋지 않았고, 늘 감으로 풀었습니다. 문법에만 약간 자신이 있는 상태였지만 그마저도 헷갈렸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수능 수학 6등급, 수학 내신 8등급이 나올 정도로 고등학생부터 수포자였기 때문에 재수를 하게 되면 삼수까지 확정이었습니다. 이미 2학년까지 다닌 상태여서 1년간 영어만 공부 + 3학년으로 편입 조건이 이점이 있어 일반편입 문과로 시작했습니다.
학습 노하우(영어)
1. 단어 공부 노하우 저는 정병권 선생님의 7개의 단어장(101~601)별로 약 30회독 정도 하며 단어장당 97%이상 암기하도록 노력했습니다. 2월부터 5월까지는 하루 평균 400개의 단어를 암기했고, 단어에만 약 4~6시간정도를 투자했습니다. 시험이 끝나는 1월까지도 계속해서 고난이도의 새로운 단어들을 외웠습니다. 숙제와 기출풀이 시 모르는 단어들은 개별적으로 노트에 적어 늘 손에 갖고 다니며 암기했습니다. Tip) 아무리 외워도 모르는 단어와 비슷하게 생긴 단어, 유의어들은 전부 포스트잇에 적어 벽면에 붙여 생활 속에서도 눈에 익도록 하면 좋습니다. 대중교통에서도 직접 만든 단어장과 단어 어플을 이용해 단어 암기하면 효율이 더 높아집니다.
2. 문법 공부 노하우 2월부터 문법 기초를 시작했으며 10월까지 정병권 선생님의 문법 커리 교재들은 권별로 12회독 정도 했습니다. 11월에는 다시 문법 기초를 복습하고자 백지 공부법으로 2주 내로 빠르게 정리했습니다. 이때 불안한 문법들만 모아 따로 정리했습니다.
3. 논리 공부 노하우 논리에서 가장 중요한건 '정확성' 잡기입니다. 단문 논리든, 장문 논리든 반드시 빈칸과 비슷한 유의어나 반의어가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절대 감으로 때려잡으려고 하지 않으려 했으며 어떤게 빈칸과 어울리는 지문 내 정확성 단어인지 보는 눈을 키우려 했습니다. 논리 복습 시 빈 노트에 병권쌤의 이분법을 적용해 정확성이 무엇인지 적고 빈칸 단어는 반의어인지 아니면 정도의 차이가 있는 유의어인지 그림을 그려가며 적으며 공부했습니다.
4. 독해 공부 노하우 정병권 선생님의 트레이드마크 '이분법'을 반드시 모든 독해지문에 적용하도록 노력했고 1/3부분에서는 글의 전체 주제와 이분법을 잡고, 2/3까지 이분법을 이어가도록 읽었습니다. 이분법으로 접근하면 아무리 어렵고 난해한 지문이어도 제대로 이해할 수는 없어도 문제는 풀 수 있습니다. 특히 타임어택이 매우 중요한 한양대, 중앙대, 한국외대, 숭실대는 지문당 2~5분 내로 들어와야해서 11월부터는 장문독해 5지문 정도 한 지문당 최대 5분을 맞춰놓고 연습했습니다. Tip) 대중교통에서 뉴욕타임즈, 코리아헤럴드, 브레이킹뉴스같은 영자 신문들을 보면서 이동했습니다. 편입 지문에서 정치, 사회, 경제 소재들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영자신문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자기소개서 준비방법
건국대와 중앙대는 1차 합격을 하여 학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학업계획서를 위해 7월에 전적대에서 중점적으로 한 전공 프로젝트들과 대외활동들을 정리했고, 10월쯤에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학부를 목표로 자기소개서 초안을 미리 만들어 놓았습니다. 건국대 역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라 이화여대 초안을 적용한 뒤, 편입 컨설팅을 수소문해 첨삭 받은 뒤 제출했습니다. 문제는 중앙대인데 중앙대는 사회학과를 지원해 전혀 비동일계인데다 관련 지식이 전무해 초안도 없는 상황+이틀 내로 완성 후 제출이었습니다. 운 좋게 사회학과만 전담으로 자소서를 봐주는 분을 찾아 학과 홈페이지에서 과목 소개들을 정독한 뒤, 전적대 문화콘텐츠학과와 연결해 문화와 사회현상을 중심으로 전공 지식을 녹여내 작성했습니다. 이틀 내로 밤을 새워가며 급히 준비했는데 첨삭도 빠르게 진행되어 제 시간 내로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나만의 월별 학습계획
(정병권 선생님 풀 커리큘럼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1. 2월~4월 *이때는 단어와 문법 기초에 매우 공들였습니다. 단어: 101, 201, 301 단어장 암기 시작 문법: 101과 201로 기초 문법 다지기 / 301로 응용 문법 논리: 101, 201로 정확성 잡기와 단어를 통해 이분법 풀이식으로 논리 풀이 전략 학습 독해: 단문/장문독해 101, 201로 문제 유형과 이분법을 이용한 독해법 학습
2. 5~6월 *이때는 논리에 비중을 좀 더 두었습니다. 단어: 101, 201, 301 무한반복 (101, 201 95%, 301 93%정도 암기) 문법: 101, 201, 301 무한반복 논리: 301로 기존 논리문제 접근과는 약간 다른 보기 단어 위주 이분법으로 접근 독해: 단문/장문독해 301로 새로운 문제유형 파악
3. 7~8월 *다시 단어 암기에 힘을 가했습니다. 단어: 401, 502 암기 시작 문법: 401로 고난이도 응용문법 시작 (101, 201, 301 무한반복) (꾸준히 하되, 푸는 양은 줄이고 감을 유지하는 전략으로 시작) 논리: 401- 101, 201과 같은 이분법&정확성+보기단어 이분법 전략으로 논리 굳히기 독해: 단문/장문 401
4. 9~11월 단어: 501암기 시작 문법: 문법 202, 302 시작 - 추가적으로 알게된 세부 개념이나 자주 나오는 유형들은 문법 요약노트에 포스트잇으로 적어가며 추가함 (101, 201, 301, 401 무한반복) - 막판에는 취약 부분 문법 포스트잇들만 보고 시험장에 들어갔음) 논리: 101, 201, 301, 401 무한 복습 독해: 디시리즈 100, 70, 40를 풀며 실전 풀이 연습 시작 (+단문/장문독해 301, 401 복습)
5. 12월~1월 단어: 601 암기 시작 (101, 201, 401 98% 암기 / 301 97% 암기 / 501 96% 암기 / 502 95% 암기) 문법: 기출 문법 문제가 틀릴 시 연속적으로 틀리는 유형들 (수동태/분사)은 계속해서 정리하며 틀린 이유를 알아내기
기출: 12월 둘째주부터 11개 대학 기출 풀이를 시작했습니다. 기출풀이는 본인의 약점들을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알아낼 수 있는 시험 직전 유일한 기회입니다. 취약점 발견과 전략을 예를 들면 이화여대: col 연어 주의 / 10블랭크 중 6개 이상은 맞아야 함. 한국외대: 패러프레이징 주의 / 무조건 시간 내 들어오기 3점짜리 지문은 놓치면 안됨. 이렇게 학교마다의 독특한 유형을 빠르게 간파해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고민하는 게 필요합니다.
모의고사 및 기출문제 풀이 전략
저는 학교별 기출풀이를 12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정병권 선생님께서 기출 문제를 풀 실력이 안되면 절대 12월 전에 풀지 마라고 하셨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굉장히 늦게 풀었습니다. 물론 시간적으로는 너무 촉박해서 하루에 4개까지 푼 적도 많기 때문에 다른 분들은 11월부터 기출풀이를 들어가시길 추천합니다...11월도 늦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개인적으로 한 번 푼 문제는 반년이 지나도 기억이 났었습니다. 다시 풀어볼 때 자신도 모르게 기억력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고 기출은 여러 번 반복하기 보다는 한 번에 제대로 푸는 게 낫다고 느꼈습니다. 학교별 기출은 최소 3개년에서 가장 가고 싶은 학교들은 11개년치를 풀고 들어갔습니다. 평균적으로는 5개년치를 풀었습니다. 시간이 매우 부족했기 때문에 발등에 불 떨어진 심정으로 기출을 돌렸습니다. 따라서 기출 복습은 전혀 하지 못 한 상태로 시험들을 봤습니다. 적은 시간이지만 최대한의 효율을 끌어내기 위해서 모든 기출은 가장 예전 년도부터 최신 년도로 거꾸로 올라왔고, 마킹 2~3분을 뺀 시간 내로 풀었습니다. 틀린 문제들은 어휘/문법/논리/독해 어느 부분에서 몇 개를 틀렸는지 정리했으며 오답은 어느 부분에서 왜 틀렸는지 복기했습니다. 그 중 맞출 수 있을 만한 문제는 한데 모아 실수를 줄이도록 노력했습니다. 시간 내로 들어오는 것이 관건이라 1~10번까지, 11~20번, 21~40번까지는 각각 몇 분에 들어오는지 시간을 재며 풀었습니다. 3년이상 풀고 나면 얼추 학교의 문제 스타일에 감이 생기기 때문에 시험장에서는 학교의 문제유형+파트별 들어와야하는 시간 전략+기출 풀이 시 몰랐던 어휘들+실수한 문제들을 적어둔 종이 1장만 들고 가 시험 전 빠르게 훑어보았습니다.
나의 지원전략과 합격당락에 가장 중요한 것
제 지원전략은 1.기출 합격컷 이상인 대학-원하는 학과 or 경영학과 2.기출 합격컷 이하인 대학-사회학과 문화콘텐츠전공이었던 전적대와 대중문화를 배우는 사회학과는 어느 정도 접점이 있다고 생각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사회학과로 지원했습니다. 1년간 공부하며 느낀 세가지는 1. 끈기 2. 시험형 인간으로 개조 3. 효율성 입니다. 힘들 때마다 유튜브에서 다양한 인강 강사분들의 위로 조언 영상들을 보았는데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은 무조건 '완주'였습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보상이 따를 것이라는 말에 이젠 정말 공감합니다. 1월 20일 모든 편입 시험이 끝날 때까지 단어를 외웠고, 기출 하나라도 더 풀려고 했습니다. 그런 완주하는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병권쌤이 늘 하시는 말씀은 '시험형 인간이 편입에 합격한다'일 정도로 편입은 이 태도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지문 하나하나 세세하게 풀게 된다면 제시간 내에 들어오기도 힘들고, 난해한 지문들은 접근이 더 어렵게 됩니다. 지문 전체를 읽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만 딱딱 끊어 볼 수 있어야 하고, 완벽하게 푸는 것이 아니라 이분법을 이용해 빠르게 정확성을 찾은 뒤 푸는 게 바로 시험형 인간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튜브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최소 8시간에서 12시간 순공을 했다는 글들이 많이 보입니다. 물론 그 중에서는 정말 열심히 이 정도의 공부를 한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출문제를 푸는 집중력으로 4시간 이상 하는 것도 정말 힘듭니다. 제 순공시간은 1년동안 10시간 딱 한 번 뿐이었고 대체로 5~8시간이었습니다.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물론 초반에는 해야할 게 산더미고 공부 습관도 잡아야 할 뿐더러 기초도 쌓아야 하니 당연히 공부 시간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지만 그 뒤로는 개인의 실력과 페이스에 따라 지치지 않을 정도로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슬럼프 시기와 극복방법
7월부터 9월까지 슬럼프가 왔습니다. 슬럼프와 나태함을 제가 혼동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7월 중순 어릴 적부터 키워주신 집안 어르신께서 말기 암 선고를 받으셨고, 2달도 안되어 9월에 돌아가셨습니다. 공부를 위해 서울로 올라와 함께 산 분의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정신적으로 충격이 컸습니다. 성적도 늘 제자리 걸음인 것 같고 실력이 오르고 있는 건지 마땅히 확인할 방법이 없어 힘든 이때, 악재들이 겹쳐서 2시간 공부한 날도 많고 최대 6시간정도로 공부 시간이 줄었습니다. 회피심리가 발동해 집에 오면 유튜브부터 켜서 새벽까지 보는 날들도 많았습니다. 공부 시간이 줄어드니 자연스레 오답률이 높아지고 성적은 오르기보다 유지, 하락 상태였습니다. 저의 슬럼프 극복방법은 '쉴 때 쉬자' 입니다. 그 전까지의 공부는 '하루 8시간 순공'을 목표로 8시간만 채우자는 마인드로 집에 오면 유튜브를 보고 쉬다가 새벽 1시에 일어나 나머지 시간을 채우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비효율적인 것을 깨닫고 공부는 무조건 오후 11시 이내로 끝냈고, 집에 오면 유튜브와 웹툰을 보며 놀았습니다. 대신 침대에 눕기 전 모든 시간은 공부에 투자했습니다. 6월까지는 일주일에 한 번 행복하기를 만들어 6일은 열심히 살되, 하루는 친구와 놀거나 홀로 전시 공연을 관람하며 쉬었습니다. 나태함을 이겨내는 방법은 '매일의 일상을 똑같이 만들기' 입니다. 영어는 언어기 때문에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감을 금방 잃어버린다는 말에 매우 공감합니다. 따라서 10월부터 1월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매일을 똑같은 루틴으로 살며 페이스를 유지했더니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자습장소는 집이 아니라 집에서 가장 가까운 스터디 카페였습니다.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하기도 했지만, 카페에서 공부하는 게 잘 맞아서 집 근처 스타벅스에서도 많이 공부했었습니다. 가까운 장소에서 공부해야 준비 시간도 덜 걸리는 것을 알고 실천했더니 공부하러 가기까지의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폐쇄형 독서실에 있으면 졸음이 오기 때문에 개방형 스터디 카페가 잘 맞았습니다. 본인의 공부 유형을 빠른 시간 내로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억에 남는 편입 관련 에피소드
정병권 선생님의 자체제작 모의고사 디씨리즈 모든 회차를 보았습니다. 가장 잘 나온 석차는 상위4%였고, 가장 망했을 때는 상위 78%까지도 떨어져보며 모든 석차 구간을 경험해보았습니다. 어느날 10% 이내에 들어 기분이 좋으면 무조건 다음날은 30%로 떨어지며 매일이 퐁당퐁당, 기분도 퐁당퐁당의 연속이었습니다. 성적이 떨어지는 날마다 자책하며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공황이 생겼습니다. 12월 기출풀이를 하는 이때는 밥 먹는 시간이 아까워 매끼 편의점에서 10분 내로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이렇게 과도한 스트레스+운동 부족+끼니 부실이 쌓이니 연말에는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1월 20일 모든 시험이 끝난 뒤 바로 입원할 정도로 저도 모르게 몸이 많이 망가져 있었습니다. 그래도 22년 인생동안 이렇게까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해서 열심히 살았던 적은 처음이라 후회 없습니다.
감사의 인사/후배에게 하고 싶은 말
저는 중앙대학교 사회계열에 최초합하였고, 홍익대 상경계열은 추가 합격했습니다. 이 두 학교는 제가 지원한 모든 대학들 중 가장 못 봤다고 느낀 학교들이고 특히 홍익대는 늘 모의고사 합격선이었지만, 이번해는 너무 어렵게 나와서 지원한 모든 학교들 중 가장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잘 봤다고 생각한 학교들이 1차 탈락, 불합격이거나 추가합격이 되어 역시 편입판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학교별 전년도 합격컷과 기출이 비슷해도 이번 해에 어려우면 합격컷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기출점수와 합격여부는 크게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시험장에 들어가면 많이 떨립니다. 기출점수가 늘 합격컷이 학교들도 막상 실전에서는 많이 떨리더군요. 그럴 때마다 '할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것이다.'를 주문처럼 외웠습니다. 중언부언처럼 들릴 수 있지만 제겐 이 말이 빠르게 평온함과 용기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누구나 실전에서는 긴장되고 평소보다 못 나올 수 있는 겁니다.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입니다! 정신 건강을 부디 챙기시길 바랍니다. 공부하는 동안 수백 번 넘게 자책하고 매일 스스로에게 욕하며 괴로워했더니 멘탈적으로 많이 무너졌습니다. 면역력도 약해져서 후반에는 공부할 때 졸리더군요. 맛있는 밥 드시면서 가볍게 운동하시고 쉴 때만큼은 쉬며 신체&정신 건강을 유지하며 레이스하시길 바랍니다. 공부는 어느 순간 새로운 것을 마구 머리에 집어넣는 단계가 끝나면 그 이후는 '내가 무엇을 제대로 알고/무엇을 모르는지' 분류하고 쳐내서 끝에는 정말 헷갈리고 모르는 것들만 남겨두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아는 것을 또 하는 것은 시간 낭비이기에 줄여가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는 자세가 효율적입니다. 어찌보면 1년이라는 시간이 짧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에는 10년처럼 길게 느껴지는 시간일 수 있습니다. 그럴 땐 멀리 보지 마시고 눈 앞의 현실에서 해야 할 것들만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마음으로 공부하세요!
김영편입 가장 많이 도움이 된 것
전 굉장한 아날로그형 인간이라 종이책이 있어야 공부를 할 수 있는데 단어장과 문법용지들이 글씨들로 빼곡하고, 너덜너덜해지면 개수에 상관없이 계속 바꿔주셔서 좋았습니다. 학원 팀장님께서 원하는 학교의 학과별 합격컷을 알려주셔서 대략적인 점수대를 알 수 있어서 용기를 가지고 기출을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시험 전 비슷한 환경에서 예행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김영편입 전국 모의고사와 정병권 선생님의 디시리즈 모의고사를 통해 시험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약 50번 이상의 시험을 보니 실전에서도 크게 어색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