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대학 중 출제 유형이 가장 많이 바뀌는 대학이 서강대이다. 2019학년도의 경우 어휘와 문법의 문항수가 늘어났고, 논리완성과 독해의 문항수는 줄어들었다. 어휘 영역에서는 2017학년도에 출제됐던 유추(analogy) 유형이 올해 다시 나왔으며, 논리완성과 독해 영역에서는 작년에 출제됐던 빈칸에 공통으로 들어갈 단어를 고르는 문제가 올해는 출제되지 않았다.

어휘  제시어와 같은 의미의 단어를 고르는 동의어 유형 8문제와 제시된 단어 한 쌍의 관계와 비슷한 관계의 단어 한 쌍을 고르는 유추(analogy) 유형 3문제가 출제됐다. 동의어 유형의 경우, 제시어에 비해 보기의 단어가 어려워 기출어휘를 제대로 익히지 않은 수험생들은 정답을 고르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출제된 제시어에는 paramount(=preponderant), anarchically(=subversively), slanderous(=defamatory), raucous(=boisterous), advanced(=sophisticated), exquisite(=sublime), emitting(=disgorging), indoctrinate(=inculcate)가 있었다. 그리고 유추 문제에서는 inebriate와 grave, contention과 prevalance, colossal과 measly의 관계를 물어보았다.

문법  밑줄 친 보기 중에 오류를 찾는 Written Expression 유형 7문제가 출제됐다. 올해 문제의 특징은 문법적 요소와 의미적 요소를 함께 물어보는 문제가 출제되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8번의 경우 albeit, today's modern thinkers에서 albeit는 양보 접속사이지만 독립된 절을 이끌지 못하고 보통 주어와 동사가 생략된 절의 형태로 쓰이므로, albeit를 다른 양보 접속사인 although로 고쳐야 했고, today's와 modern이 의미상 중복되므로, today's와 modern 둘 중에 하나를 삭제해야 했다. 그리고 19번의 경우 Behind the acrobats and rawing lions에서 형용사 raw는 동사가 아니므로 현재분사 형태로 쓸 수 없다. 따라서 rawing을 lions와 문법과 의미적으로 모두 호응하도록 동사 roar를 활용한 현재분사 roaring(포효하는)으로 고쳐야 했다. 서강대는 동사, 수동태, 명사와 같이 자주 출제되는 기본적인 문법사항 외에 작년 출제됐던 in masses(미사 중에)와 second to(~다음으로)처럼 해당 어휘와 호응하는 전치사를 종종 출제하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논리완성  올해는 three-blank 유형 4문제, one-blank 유형 4문제가 출제됐다. three-blank 문제의 경우, 고려해야 할 선택지가 많아 문제를 푸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특히 빈칸 앞에 do nothing more than(~만 할 뿐이다), if not deteriorating(퇴보하고 있지는 않더라도)과 같은 표현이 와서 이를 알지 못하는 수험생의 경우, 선택지를 통해 빈칸에 적절한 단어를 고르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one-blank 문제의 경우, 빈칸을 전후로 인과관계 파악 등 일반적인 논리완성 유형이 문제로 출제되었지만, 선택지로 제시된 단어의 수준이 높아서 정답을 고르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다. 소비자들의 예측 가능한 소비패턴, 과학문명 이전에 가졌던 진보에 대한 회의적 시각, 의사가 검사할 때 불필요하게 고통을 주는 이유, 미적분학과 대비되는 자연의 수학, 연방정부의 업무정지에 대한 좌절감, 인간이 동물에게 도덕적으로 대하는 이유, 쉽게 가라앉힐 수 없는 인간의 욕구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이 문제로 활용됐다.

지난 몇 년간 출제된 지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철학가, 사회학자, 사상가들이 집필한 비평, 수필 등이 지문으로 많이 활용됐는데, 올해도 역시 『An End to Suffering: The Buddha in the World』, 『The Essayist』, 『Tales of Mystery and Imagination』, 『Justice for Hedgehogs』, 『Money: Vintage Minis』, 『Sync: The Emerging Science of Spontaneous Order』, 『Spiritual Intelligence and the Neuroplastic Brain』 등 전문서적에서 대부분 출제됐다. 출제된 유형을 살펴보면, 서강대에서 매년 출제하고 있는 문장배열, 내용추론, 내용파악, 내용일치와 더불어, 빈칸완성 문제가 출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