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대학 중 출제 유형이 가장 많이 바뀌는 대학이 서강대이다. 2018학년도의 경우 어휘와 문법의 문항수가 줄어들고, 논리완성의 문항수가 늘었으며, 논리완성과 독해의 빈칸완성 문제에서는 제시된 빈칸에 공통으로 들어갈 단어를 고르는 문제가 새롭게 출제되어 문제의 난이도를 높였다.

어휘  지난해 3문제 출제됐던 주어진 단어와 비슷한 관계의 단어 쌍을 고르는 유추(analogy) 유형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고, 동의어 7문제가 출제됐다. 문제에서 밑줄 친 단어로 제시된 단어에는 flamboyant, moratorium, hub, laconic 등과 같은 기출 어휘의 비중이 높았는데. 제시된 단어의 수준이 쉬운 경우에는 선택지에 수준 높은 단어를 출제하여 문제의 수준을 높였다. 출제된 어휘에는 somewhat mixed(=tinged), flamboyant(=showy), moratorium(=freeze), hub(=center), autochthonous(=indigenous), slaughterhouse(=abattoir), laconic(=taciturn)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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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  ​ 문법의 비중이 작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또한 문법 문제로 출제된 문제의 길이가 짧아졌으며, 구조가 복잡하지 않아 의미 파악을 쉽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in masses(미사 중에)”와 “second to(~다음으로)”처럼 관용적로 사용되는 전치사와 관사생략(유명기관의 이름에 인명이나 지명이 들어가는 경우) 같이 출제 빈도가 낮고, 암기형 문법 문제가 나와 문제의 난이도를 높였다. 특히, 서강대는 전치사, 정관사의 용법과 관련된 문제가 종종 출제되므로 관용표현, 예외적인 문법 사항 등을 제대로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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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완성  ​ 문법의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논리완성의 비중이 늘어났다. 또한 one blank 문제만 출제됐던 작년과 달리, three blanks 문제가 출제됐다. 특히, 세 개의 빈칸 중 빈칸 한 곳에 정답이 모두 가능한 선택지를 제시하여 난이도를 높였으며, 의미적으로 혼동하기 쉬운 hypothesis(가설), principle(원리), conjecture(추측)와 같은 보기를 제시해 문장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빈칸에 해당하는 어휘의 적절한 표현을 골라야 했다. 그리고 one blank 문제의 경우는 빈칸을 전후로 한 인과관계 파악 등 일반적인 논리완성 유형이 문제로 출제되었지만, 선택지로 제시된 단어의 수준이 높아 해당 빈칸에 들어갈 표현을 알았더라도 정답을 고르기 어려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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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  ​지난 몇 년간 출제된 지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철학가, 사회학자, 사상가들이 집필한 비평, 수필 등이 지문으로 많이 활용됐는데, 2018학년도에는 The New York times, The Economist, Scientific American 등에 실린 과학, 정치, 의학과 관련된 기사가 지문으로 많이 출제됐다. 이런 종류의 글은 필자가 주장하고 하는 바가 명확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지문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철학적인 글보다는 쉬운 편이다. 그리고 작년에 이어 미국의 페미니스트 철학자인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의 저서 『불확실한 삶(Precarious Life)』에서 발췌한 지문이 문제로 출제됐다. 출제된 유형을 살펴보면, 서강대에서 매년 출제하고 있는 문장배열, 내용추론, 내용일치와 더불어, 여러 개의 빈칸에 공통적으로 들어갈 단어를 고르는 빈칸완성형 문제가 출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