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국외대 편입영어 시험은 학사편입, 글로벌캠퍼스 일반편입학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A, B형(오전), 서울캠퍼스 일반편입학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C, D형(오후)에 나눠서 두 차례 시행되었다. 두 유형 모두 지난해와 같은 문항 구성, 배점으로 출제되었으며 난이도 또한 지난해와 비슷했다.

어휘  어휘에서는 대체어(동의어) 5문제, 제시된 단어의 문맥상 의미를 파악하는 유형 4문제, 총 9문제가 출제됐다. 대체어 유형에는 편입 어휘 문제에서 종종 출제되는 단어인 inexorable(=inevitable), adjourn(=postpone), detrimental(=pernicious), coerce(=force), malefactor(=culprit)가 출제됐는데, 제시된 단어를 모른다고 해도 문맥을 통해 제시어의 뜻을 유추할 수 있는 의미가 명확한 문장이 어휘 문제로 출제됐다. 문맥상의 의미를 파악하는 문제에는 game, establishment, try, positive가 제시어로 나왔는데, 이런 유형의 문제는 선택지에 문맥상의 뜻으로 쓰이지는 않았지만 제시어의 동의어로 사용될 수 있는 어휘가 출제되어 문장을 읽고 제시어의 정확한 문맥상의 뜻을 골라야 한다. 예를 들면, 10번 문제로 출제된 game은 ① match(시합), ③ pastime(오락, 유희), ④ trick(계략) 등의 뜻으로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지만, 'she shot game for food(식량을 얻고자 먹이를 사냥했다)'에서 game이 ② prey로 쓰였음을 문맥을 통해 파악해야 했다.

논리완성  한 문장으로 구성된 어휘형 논리완성 4문제가 출제됐다. the law와 함께 사용하여 법이 '규정하다, 한정하다'는 표현이 되게 하는 circumscribe와 '연구 결과'의 의미로 쓰이는 implications of this study와 같이 문어체 표현을 물어보는 문제와 세금에 대한 처벌을 유예시켜 줌으로써 나올 수 있는 결과와 새로운 전염병의 특징을 세미콜론(;) 뒤이어 나온 문장과 연결시켜 빈칸을 고르는 문장완성 문제가 출제됐다. 선택지의 형태, 의미를 혼동하는 일이 없었다면, 비교적 쉽게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난이도의 문제들이었다.

재진술  재진술 문제에서는 제시문의 핵심내용이 들어있는 선택지를 골라야 하는데, 이때 정답에 해당하는 선택지는 보통 제시문과는 다른 문법구조나 표현을 쓴다. 예를 들어, 14번 문제는 제시문의 plan was met with opposition from the residents, myself among others(계획이 주민들의 계획에 부딪혔는데 나도 그중에 하나였다.)라는 표현을 was one of those people who opposed the plan(그 계획에 반대했던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라는 표현으로 바꾼 보기를 선택해야 했으며, 15번 문제는 제시문의 consider it discourteous to V(~하는 것을 예의 없다고 여기다)라는 표현을 is generally regarded as unmannerly(~은 일반적으로 예의 바르지 못하다고 여기다)라는 표현으로 바꾼 선택지를 선택해야 했다.

문법  문법 문제에서는 '빈칸에 알맞은 문법사항을 고르는 문장완성문제', '문장 내 오류 찾기', '비문 찾기' 세 가지 유형이 출제되었으며, 전체적인 문장구조 파악보다는 전치사의 용법, 관계대명사의 용법과 같이 특정 문법 사항을 물어보았다. '문장완성문제' 유형의 경우 전치사 despite의 용법과 미래시제를 대용하는 현재시제, 그리고 5형식 사역동사의 용법을 알고 있는지를 물어보았고, '문장 내 오류 찾기' 유형의 경우, 관계대명사 what의 용법과 능동태와 수동태의 구분을 물어보았으며, '비문 찾기' 유형의 경우, 계속적 용법이 가능한 관계사와 빈도부사 rarely가 어떻게 쓰이는지를 물어보았다.

독해  내용일치, 추론 등 전체 내용을 이해하는 문제를 비롯하여, 문맥의 논리적인 흐름을 평가하는 지시대상, 빈칸완성 등의 문제가 골고루 출제되었다. 미국 역사, 자기 고양적 편향, 경도인지장애, 의지력의 소모, 화장품의 역사, 재즈 시대를 배경으로 한 『위대한 개츠비』, 자율주행 자동차 등 역사, 심리, 문학,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이 지문으로 출제되었다. 지문의 내용은 어렵지 않았지만, 제한시간 대비 문제 수도 많고 전체 내용 이해와 관련된 문제가 많아 수험생들은 글의 주제를 빨리 파악해서 선택지로 제시된 보기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 가며 정답을 찾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