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편입영어 시험은 독해의 출제 비중이 높고, 독해 지문으로 전문적인 내용의 전공서적보다는 『The Economist』, 『Time』 등의 시사 주간지에서 발췌한 지문이 자주 출제된다. 또한 고급 어휘, 지엽적인 문법 문제 보다는 수험생이 꼭 알아야 할 기출 어휘와 주요 문법 사항들이 주로 출제되며, 독해에서는 글의 내용 파악에 중점을 둔 문제가 주를 이룬다.

어휘  동의어 문제로 출제된 표제어들은 기출 빈도가 높은 단어들이었다. ambivalence, deter, compound 모두 편입영어 시험에서 한번 이상 출제된 단어들인데, 보기도 쉬운 단어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해당 어휘의 뜻을 제대로 알고 있었으면 어렵지 않게 정답을 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문맥을 통해 단어의 뜻을 유추해서 문제를 풀었다면, 혼동하게 만들 만한 보기가 제시되었기 때문에 정답을 고르기 어려웠을 것이다. cast a chill over(=frighten), in a nutshell(=briefly), ambivalence(=uncertainty), deter(=restrain), compound(=aggravate)가 출제되었다. 

문법  2014년 이후로 밑줄 친 부분 중 잘못된 것을 고르는 Written Expression 유형이 매년 5문제씩 출제되고 있다. 출제된 문법 사항으로는 부정대명사 another와 other의 구분, 현재완료 시제와 함께 쓰이는 부사 since, 주어와 동사의 수일치, one of 다음에 이어지는 복수 명사, 등위접속사 and에 의한 현재분사 병치 등이 있었다. 참고로, 병치 문제는 2015년에도 출제된 바 있다. 편입영어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주요 문법 사항들에 대한 출제 비중이 높으며, 문장 구조가 복잡하지 않아 기출문제를 통해 실전 감각을 키웠던 수험생들은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 수 있었다.

논리완성  주제가 되는 문장을 빈칸으로 처리해 놓고서 글의 요지를 묻는 문제가 출제되는 등, 수험생의 어휘력보다는 빈칸 전후의 논리적 관계를 묻는 논리형 문장완성 문제가 주를 이루었다. 따라서 문장의 내용을 잘 파악한 후에 논리적으로 빈칸에 적절한 답을 결정해야 했다. 출제된 내용으로는 유럽의 난민 문제, 탈세와 관련된 금융비밀지수의 개선,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닌 암, 임신기간 동안 산모의 습관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 짐바브웨에서 발생한 사자 세실의 살해 사건 등 사회, 생활, 문화, 세계의 각종 주요 사건 등이 있었다. 구조가 복잡하지 않고, 보기로 제시된 어구들 또한 어렵지 않아서 글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했으면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 수 있었다.

독해  독해는 출제 비중과 난이도가 가장 높은 파트이다. 지문의 수가 많았기 때문에, 핵심 내용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 됐다. 올해는 세부사항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는데, 문제로 제시된 세부 사항에 초점을 맞추어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글에서 직접적으로 제시된 정보를 사실적 이해에 근거하여 문제를 풀어야 했다. 또한 작년과 같이 인문, 심리, 문화, 사회, 언어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기사들이 지문으로 활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