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편입영어 시험은 2011년 이후로 유형별 문항 수의 차이가 없으며, 매년 문제의 난이도 편차가 크지 않아 출제경향과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학습목표를 설정하여 학습하면 실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확률이 높다. 또한 독해의 출제 비중과 배점이 높으므로, 각 유형과 배점에 맞게 적절히 시간 안배를 해야 고득점을 올릴 수 있다. 참고로 2016년에는 A, B형(서울캠퍼스 일반)으로 출제됐고, C, D형(글로벌캠퍼스 일반․학사, 서울캠퍼스 학사)으로 나누어 두 차례 편입영어 시험이 시행되었는데, 유형별 문항 수는 같으며, 두 유형의 난이도 편차가 크지 않았다.

어휘  문항 당 배점(1점)이 크지 않고, 출제되는 어휘의 수준이 높지 않아 변별력이 큰 파트는 아니다. 하지만 2016년 편입영어 시험에서 출제된 어휘를 살펴보면 문장에서 쓰이는 제시어의 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정답을 고를 수 없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어 정답을 고르기 어려웠다. 예를 들면, 동의어 유형 문제로 출제된 6번 laborious는 '힘든, 고된(=onerous)'의 뜻뿐만 아니라 '근면한(=industrious)'의 뜻으로도 쓰이는데, 문맥상 onerous가 laborious를 대체하기에 더 적절한 단어였다. 문맥상 유의어 문제로 출제된 13번 substance는 '물질(matter)', '본질(essence)', '중요(importance)' 등의 의미로 쓰이는데, 문장 속에서 substance가 importance의 의미로 쓰였다. 이러한 유형의 문제는 논리완성 문제와 같이 문맥을 파악하여 제시어의 의미를 이해한 후에 정답을 골라야 한다.

문법&재진술  문장구조 파악 문제를 비롯하여, 의문문 형태의 도치(부정부사구나 Only가 문두에 나올 때), 그리고 to가 전치사로 쓰일 때(be addicted to, be devoted to, be opposed to)와 to가 부정사로 쓰일 때(be scheduled to V)의 차이를 묻는 문제가 정비문 유형으로 출제됐다. 이와 같이 한국외대는 주요 문법 사항을 세부적으로 물어보는 것이 특징이다.
재진술 문제는 제시문의 중요 어휘를 문맥상의 의미에 맞게 다른 어휘로 표현하고, 핵심 내용을 새로운 문장으로 고쳐 표현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14번은 enduring이 long-held(오래 지속되는)로, outweigh(~보다 중요하다)가 are greater than의 의미로 쓰였는지를 파악해야 문제를 풀 수 있었으며, 15번은 idea that ~ remains tempting(~라는 생각이 마음을 끄는 상태로만 머문다)을 다른 문장으로 바꿨을 때 it's not likely to occur로도 쓰일 수 있다는 것을 파악해야 문제를 풀 수 있었다. 문장의 구조가 복잡하지 않고, 출제된 어휘의 수준이 높지 않았다.

논리완성  논리완성에 출제된 네 문제 모두 빈칸을 전후로 정답을 찾는 데 명확한 단서가 되는 문장 또는 단어가 제시되었다. 1번 sedentary는 세미콜론(;) 이하의 he seldom rises가, 2번 dormant는 in which the body contracts and metabolism ceases가, 3번 impregnable은 the medieval fortress was so strong that이 빈칸을 채우는 주요 단서가 되었다. 4번은 빈칸을 유추하기는 쉬웠지만 'land a job(직장을 구하다)'이라는 표현을 알아야 했다. 보기로 제시된 단어가 빈출 어휘로 구성되어 있어, 문장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했으면 정답을 고르기 어렵지 않았다.

독해  기후, 문화, 경제, 환경, 예술 등 일상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글이 독해 지문에 출제되었다. 올해는 지문에 제시된 대명사나 어구 중 다른 것을 찾는 지시대상 파악 문제의 출제 비율이 증가했는데, 이런 유형의 문제는 지문의 전체적인 이해도와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전후 문맥을 파악하여 대명사 또는 어구가 지칭하는 대상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부분이해 문제보다는 전체적인 내용 파악을 묻는 제목, 주제, 내용파악 등의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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