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편입영어 시험은 제한시간 60분에 60문항이 출제된다. 문제 수에 비해 제한시간이 짧고, 지문의 길이가 길다. 1분에 1문제를 풀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으므로, 시간 배분을 적절히 하여 주어진 문제를 풀어야 한다. 2014년은 문법 문제가 줄어들고, 논리완성과 독해의 문제 수가 늘어나 작년보다 시간이 부족했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과 비교해 난이도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지문의 길이가 늘어나 수험생에겐 상당한 부담요소로 작용했다.

어휘  작년과 같이 12문제가 출제됐다. 최근 상위권 대학의 어휘 문제를 살펴보면 상당히 수준 높은 단어를 출제하고 있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경희대도 고급어휘가 많이 출제됐다. 특이한 점은 작년에 출제됐던 동의어 문제(경희대 2013년 인문·예체능계 4번 문제, 동사 galvanize)의 명사형이 올해 자연계 9번 문제(명사 galvanization)에 나왔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기출어휘는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한 번 출제된 어휘는 반드시 암기해야 한다. 동의어 문제로 indefatigable(지칠 줄 모르는=tireless), erudite(박식한=learned), congenital(선천적인=innate), aspersion(비방=slander), concurrence(동의=agreement), hail(환호하여 맞이하다=applaud), juggernaut(강력하고 거대한 조직=leviathan), scourge(재앙=chastisement), galvanization(활기 띠게 함=invigoration), punctuate(강조하다=emphasize), indigence(빈곤=poverty), languish(쇠약해지다=decline)가 출제됐다.

문법  Written Expression 유형(밑줄 친 부분 중 잘못된 것을 고르는 문제유형) 4문제가 출제됐다. 2014년 문법 파트의 특징을 살펴보면, 문법을 활용한 관용어구를 묻는 문제가 많았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문장의 구조를 파악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됐다. 병치구조, 동명사의 용법, 가정법 과거, 관계대명사절의 문법 사항을 물어보았다.

논리완성  one-blank 10문제, two-blanks 3문제, 한 단락에서 적절한 어구를 고르는 문장완성 6문제 총 19문제가 출제됐다. 지문을 빨리 이해하고 키워드를 빨리 찾아 적절한 어구를 찾아야 했다. one-blank 문제는 역접의 접속사 however, 구두점, not just A but also B 등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되는 힌트가 문제에 제시됐다. 선택지도 기출어휘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어렵지 않았다. two-blanks 문제는 주어진 보기의 단어가 어렵진 않았지만, 제시된 문장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수험생들은 빈칸을 유추하기 어려웠다. 단락에서 적절한 어구를 고르는 문제의 비중이 늘었다. 문제를 제대로 이해야 풀 수 있는 문제여서 시간이 부족했던 수험생들에게 이 유형의 문제가 늘어난 것은 시험의 부담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다.

독해  2014년 독해 문제는 작년보다 1지문 1문제가 늘어난 9지문 25문제가 출제됐다. 글의 제목, 글의 주제, 내용파악, 문장완성, 내용일치, 추론 등 일반적으로 독해 파트에서 자주 출제되는 유형이 문제로 제시됐다. 열대성 저기압의 네이밍(Naming), 방글라데시의 지하수 비소중독, 인공지능의 개념소개, 보호무역주의의 장기적인 역효과, 광고가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이유, 표현주의(Expressionism)의 특징 등 시사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생물학 및 미술학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가 지문으로 출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