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양대 편입영어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어휘가 출제되지 않고, 문법의 비중이 줄어들었으며, 장문의 논리완성 문제가 많이 출제된 것이다. 또한 독해 지문의 길이도 늘어나 제한시간에 문제를 풀기 어려웠다. 올해도 문항별 난이도에 따른 차등배점(2점, 3점)이 적용됐으며, 제한시간 70분에 40문항이 출제됐다. 2014년 한양대 편입영어 시험은 상위권 대학 중 문법의 출제 비율이 가장 낮고(고려대 제외), 장문의 논리완성과 독해의 출제 비율이 높아서 독해를 잘하는 학생들에게는 유리한 시험이었다.

문법  문법의 비중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올해는 밑줄 친 부분 중 어법상 적절하지 않는 것을 고르는 Written Expression 유형 한 문제만 출제됐다. 지난 기출문제의 출제 비율과 난이도를 참고했을 때 2015년에도 문법의 출제비중은 낮을 것이며, 빈출 문법 사항과 관련된 비교적 쉬운 난이도의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논리완성  약 50%의 문제가 논리완성 문제로 출제됐다. 보기로 제시된 어휘는 편입어휘를 꾸준히 공부했던 학생이라면 어렵지 않은 수준이었으나 장문의 논리완성 문제로 구성돼서 논리완성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수험생은 독해를 푸는 데 시간이 부족했을 수 있다. 끈 이론, 미국 작가 카포티와 포크너의 성격 비교, 인터넷으로 인해 커지는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의 격차, 미국으로 망명을 시도한 외국인에 대한 시각, 예술 평론가 월터 벤자민이 정의한 모더니즘의 특징, 전염병 확산, 부유한 사람들의 업무 스트레스와 관련된 기대수명, 유전자 치료, 미국 이주자의 유입이 영어에 준 영향, 심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미국과의 전쟁으로 남태평양 진출이 저지된 일본, 스트레스에 대한 남녀의 행동 차이 등이 출제됐다. 역사, 심리학, 유명한 이론과 사조에 대한 정의 등 편입지문으로 자주 활용되는 내용이 출제됐으며 빈칸을 채우는 데 힌트가 되는 접속사, 관련어구가 명확하게 제시됐다.

독해  작년보다 독해 파트의 비중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전체 문항 수와 비교할 때 독해 파트가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출제된 유형으로는 글의 제목, 전체 흐름과 관계없는 문장 고르기, 단락배열, 문장삽입, 글의 목적, 문장완성, 글의 어조, 어법상 틀린 것 고르기, 내용일치 등, 독해 파트에서 자주 출제되는 유형이 문제로 출제됐으며, 독해지문은 「The Economist」에서 발췌한 한 문제를 제외하고는 모두 문화, 철학, 문학, 음악 등에 관한 일반적인 지문이 출제됐다.